일인 시위·댓글 달기… 건강한 성 가치관 교육을 위해 행동하라 <20> 김지연 대표의 10대 양육자들 위한 성경적 성교육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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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2016년 1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성매매 합법화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어느 도시에 여성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 체험 카페가 문을 열었다. 그러자 인근 학부모들의 허가 취소 요청이 빗발쳤다. 당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오가는 거리에 리얼돌 체험관이 생기면 아이들의 성적 충동과 호기심을 자극해 조기 성애화(sexualization)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엄마, 길거리에 리얼돌 체험이 3만원이래요. 리얼돌 검색해보니까 엄청 야하던데 정말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동의 조기 성애화는 기독교 신앙의 성화(sanctification)를 심각하게 저해한다. 이런 성애화 환경이 눈앞에 자리 잡을 때, 반성경적 가치관을 부추기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을 때 기독교 양육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교 양육자들은 교육 이외에도 환경, 즉 차세대가 접하는 법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인프라를 통해서도 은연중에 교육을 받고 있음을 민감하게 통찰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드러나도록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기독 양육자들이 다음세대가 건강한 성 가치관을 누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우리의 차세대들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기도를 늘 이어가야 한다. 악한 세대를 보며 ‘말세’라고 한탄하면서 차세대를 포기하는 성도들을 본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차세대들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중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성경을 근거로 악을 악이라 말하고 선을 선이라 말하며 사랑과 공의,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을 알리는 복음의 세대로 자라도록 기도해야 한다.


간음을 사랑이라고 속이는 세속적 인본주의에 속은 세대는 동성애나 프리섹스를 죄라고 말하는 교회를 ‘혐오집단’이라고 매도한다. 가짜 사랑이 아닌 진짜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내고 이웃에게 전해서 마침내 세계 선교를 마무리해내는 거룩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둘째, 기독교 양육자들은 바른 댓글 달기 운동을 통해 국민과 차세대를 깨우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미디어의 반기독교적, 반생명적 기사와 칼럼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해당 기사나 칼럼에 바른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는 댓글을 달아 국민이 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선한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얼마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군대 내 동성 성행위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런 경우 ‘큰일 났네, 어떻게 하지’하며 발만 동동 구를 것이 아니라, 양육자로서 동성 성행위의 의학적 문제점 등 정확한 팩트를 알리는 댓글을 달아 국민 계몽과 여론 조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바른 성 가치관, 생명주의 성교육, 창조 질서를 바로 세우는 칼럼과 기사에는 격려와 지지의 댓글을 달아야 한다. 그래서 진리의 유통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적극적인 댓글 달기는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도 가능하다.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 악법이 발의된 것을 발견하면 이에 반대하는 합리적이고 명료한 댓글을 다는 것이 중요하다. 2017년 군대에서 동성 성행위를 허용하려는 법안이 발의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5000개가 넘는 반대 댓글이 해당 법안 게시판에 달렸다.


이러한 댓글이 직접적으로 입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주게 된다. 즉 발의한 법안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셋째, 1인 시위, 항의 방문, 기자회견 등 악법에 반대하는 의사 표현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매매 합법화 논의가 헌법재판소에서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을 때 필자는 헌법재판소 입구에서 수차례 1인 시위를 했다. 성매매가 통과된 나라의 실태 보고서를 통해 성매매 합법화는 인류를 불행하게 하는 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게 된 지식은 반드시 널리 알려 많은 영혼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넷째, 바른 입법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치국가에서 아합의 법이 통과되면 아합의 길로, 다윗의 법이 만들어지면 다윗의 길로 갈 것은 자명하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생명을 귀히 여기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입법자가 되어 바른 법을 만들도록 기도하고, 투표할 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서두에 언급한 리얼돌 체험관은 학부모의 항의로 어떻게 됐을까. 업주는 4000여만원의 투자비를 감수하고 문을 닫겠다며 폐업을 통보했다. 어떤 값을 지불하더라도 기독 양육자들은 차세대를 제자화해야 한다. 산과 강을 넘고 초원과 광야를 달려 마침내 복음을 듣지 못한 민족이 없는 그 날까지 선교를 감당해낸 세대, 그 세대가 바로 대한민국의 다음세대였다고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이 남기를 소망해 본다.


국민일보 네이버 기사 :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496144

국민일보 다음 기사 : https://news.v.daum.net/v/2022010403045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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